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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와 사회물리학] 미래세대를 품는 교회

한국 사회가 초저출산, 초고령 사회의 극단적 인구구조로 역성장할 것이라는 경고가 들리고 있다. 이 현상을 버려 둘 경우 2050년에 경제성장률은 0%가 될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중장기 심층연구에 의하면 인구구조 고령화의 근본 원인이 되는 초저출산은 청년들이 느끼는 높은 경쟁 압력과 고용, 주거, 양육에 대한 불안과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MZ 세대는 다른 나라의 MZ 세대보다 소득이 불규칙하기 때문에 불안이 더 크다.   한국 통계청은 1979~1992년생은 베이붐 세대의 자녀로 에코(echo) 세대라고 정의한다. 에코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의 출생 붐이 메아리처럼 울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에코 세대의 동생쯤 되는 1991~1996년생의 세대를 에코붐(echo boom) 세대라고 한다. MZ 세대는 에코 세대, 에코붐 세대와 1990 중반-2010년 초반에 출생한 Z 세대를 가리킨다.   에코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가 일군 경제성장을 배경으로 체격조건이 향상되고 학업에 힘쓸 수 있게 되어 대학진학률이 높다. 컴퓨터가 보급되고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영어 능력과 국제적 감각이 향상되고, 스포츠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한국문화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으면서 지성과 예술성을 갖춘 세계인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그러나 에코 세대는 낯선 사회현상을 극복하고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이 약했다. 구직과 구인의 미스매치 현상이 나타나면서 전공과 기술에 맞는 직업을 구하지 못해 자영업을 하거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우석훈, 박권일 저서 '88만 원 세대'는 에코 세대가 겪는 경제적 위기를 적나라하게 지적했다. 치솟는 물가, 취업난과 집값 상승 등 경제적 사회적 압박감으로 연애와 결혼을 포기하는 3포 세대가 나타나고 취업까지 포기하는 4포 세대, 집까지 포기하는 5포 세대, 인간관계와 꿈을 포기하는 7포 세대, 심지어 생명까지 포기하는 8포 세대가 나타나더니 급기야 셀 수 없이 많은 것을 포기하는 'n 포 세대'가 되었다. '하면 된다'를 외치던 베이비붐 세대와는 다르게 절망과 불안의 에코 세대는 '해도 안 된다'라고 느끼게 되었다. 에코 세대부터 결혼하지 않은 비율이 이전 세대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에코 세대는 현대교회의 청장년, 청년들 그룹이다. 현대교회는 이들에게 예배, 제자훈련, 소그룹 성경공부 같은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교회 사역에 필요한 헌신을 요구했지만, 취업 준비기간이 길어지고 비정규직으로 긴 시간을 보내면서 삶의 자리를 찾지 못해 생기는 청년들의 '불안'에는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이민교회에서 미래세대가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부모세대와 소통하지 못하고 기독교 세계관이나 신앙적 대화를 나눌 어른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현대교회는 미래세대가 겪는 경제적, 사회적 불안을 이해하고, 불안한 세상을 살아가더라도 그리스도인으로서 편안함을 느끼고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여 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공의,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그리스도인, 예수님을 닮는 삶, 이웃을 섬기는 생활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안전한 '자리(place)' 역할을 해 주어야 한다.   모든 이민교회가 미래세대를 품고 투자하여 안전한 자리로서 그 역할을 다하며 하나님께서 잘되게 하시는 복된 신앙 공동체가 되기를 바란다.   goodchul@gmail.com 조철수 / 목사·맥알렌세계선교교회기독교와 사회물리학 미래세대 교회 일군 경제성장 한국 사회 경제적 사회적

2024-01-15

[종교와 트렌드] N단계 인생 살기

최근 UCLA 연구팀에서 시니어들의 삶의 만족도 조사를 했다. 아시아계 노인의 만족도는 53.9%로 나타났다.     반면 한인 시니어의 경우 만족도는 39.7%였다. 백인(82.7%) 라티노(74.3%) 흑인(70.3%) 등은 물론 아시아계 중에서도 최저를 기록했다.     한인 1세들은 자신을 희생해서 자식을 잘 키우고 경제적으로는 안정되었지만 삶의 행복도는 높지 않은 아이러니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인 울타리 안에서 갇혀 있는 경우 더욱 외롭고 지루한 삶을 보내기 쉽다.   예전에 삶의 패러다임을 보면 교육받는 시기(20대까지) 일하는 시기(60세까지) 은퇴시기(80세까지)로 3단계의 삶을 살았다.     세상의 변화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았던 시절에는 대학에서 전공한 것으로 30년간 먹고 살 수 있는 회사와 커리어가 있었다. 그리고 은퇴 후 열심히 일했으니 쉼을 위한 단계가 있다가 죽는 것으로 3단계의 삶을 사는 게 보편적이었다.   이제는 사회가 변했다. 평균 수명 100세 시대 120세 시대를 내다 보고 있다. 기존 패러다임으로 60세에 은퇴하면 40년 이상을 은퇴자로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그러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40년의 여생은 지루하기 그지없고 축복이 아닌 저주가 될 수 있다. 경제적 자립도 중요하지만 정신적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   요즘에는 시니어들이 제 2 제3의 커리어들로 다시 사회에 나가는 경우가 많다. 단지 돈만이 아니라 자기 삶에 의미를 찾는 것이다.   이제는 3단계의 삶에서 N단계의 삶으로 나가야 한다. 요즘 젊은이층은 'N잡러(여러 개의 직업을 가지면서 경제적 사회적 의미를 찾는 트렌드)'를 하고 있다. 한번 사는 인생을 여러 개로 나누어 하고 싶어하는 것들을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20대까지만 공부하는 관념을 버리고 평생 학습의 개념으로 가야한다. 지금은 기술 발전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대학 공부 하나만으로 평생 먹고 살기 힘들다.     시니어분들에게 3가지의 영역에서 계속 삶의 목표를 추구하시라고 권하고 싶다. 첫째는 평생 공부를 해야한다. 취미로든 새로운 커리어든 계속 공부해야 늙지 않는다. 우리의 뇌는 얼마나 쓰느냐에 따라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하드웨어다.     둘째는 자신의 취미생활을 찾아서 여러 가지를 계속 하기를 권한다.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서 평생 죽기전까지 하고 싶은 일들을 해보는 일이다. 셋째는 남은 삶은 남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 그동안은 내 가족과 나를 위해 살았다면 이제는 남을 도와야 한다. 지역 비영리 단체나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이다.   요즘 한국에 가보면 시니어들이 정말 재밌게 산다. 반면 미주 한인들은 경제적으로 풍요하지 않으면 정말 지루하고 심심한 여생을 맞게 된다. 젊은이들도 시니어가 되기 전에 자기 자식들을 위해서만 아니라 본인들의 삶에 자아실현과 의미 추구를 하기 위한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갈렙이 이 산지를 달라고 한 게 85세다. 시니어들의 좋은 본보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jay@jnbfoodconsulting.com 이종찬 / J&B 푸드 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인생 경제적 사회적 대학 공부 n단계 인생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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